알쓸야잡

[알쓸야잡] 12편 - LOB%(잔루 처리율)

위기에서 강한 투수 vs 무너지는 투수 – LOB%(잔루 처리율)야구에서 좋은 투수는 단순히 출루를 적게 허용하는 투수가 아니라, 출루한 주자를 실점 없이 막아내는 투수라고 생각되는데요. 경기 중 투수는 종종 주자를 내보내는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모든 주자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죠. 어떤 투수는 득점권 위기에서 삼진이나 병살로 주자를 묶으며 실점을 최소화하고, 어떤 투수는 출루한 주자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위기에서 강한 투수와 약한 투수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을 알려주는 지표가 바로 LOB% (Left On Base Percentage, 잔루 처리율)입니다. LOB%는 출루한 주자들 중에서 몇 %를 홈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잔루로 남겨두었..

2025. 2. 18. 15:45

알쓸야잡

[알쓸야잡] 11편 - wRAA (Weighted Runs Above Average, 평균 대비 가중 득점 기여도)

타자의 진짜 가치는 무엇일까? – wRAA로 보는 득점 기여도야구에서 공격력이 뛰어난 타자를 평가할 때 우리는 흔히 타율(AVG), 출루율(OBP), 장타율(SLG), OPS(출루율+장타율) 같은 지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클래식 스탯으로는 타자가 실제로 팀 득점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출루율이 높은 선수와 장타율이 높은 선수가 있다면, 과연 누가 팀 득점에 더 많은 기여를 했는지?⊙ OPS가 같은 두 선수라도, 한 선수는 출루율 중심, 다른 선수는 장타율 중심이라면 실제 득점 기여도는?⊙ 리그 전체 득점 환경이 다를 경우(타고투저 vs. 투고타저), 단순 OPS 비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이런 한계를 해결하고 타자의 실제 득점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표..

2025. 2. 13. 16:22

알쓸야잡

[알쓸야잡] 10편 - wOBA(Weighted On-Base Average, 가중 출루율)

타자의 진짜 가치는? – OPS를 넘어 wOBA를 알아보자야구에서 공격력을 평가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지표 중 하나가 OPS(출루율 + 장타율)입니다. 출루율(OBP)과 장타율(SLG)을 단순히 더한 값이지만, 과연 모든 출루와 장타가 같은 가치를 가질까요? ⊙ 볼넷과 단타가 같은 값일까?⊙ 2루타와 홈런은 정말 2배, 3배 차이일까? OPS는 출루와 장타를 더한 지표일 뿐, 각 요소의 실제 기여도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합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wOBA(Weighted On-Base Average, 가중 출루율)입니다.  1. wOBA란?✅ 출루 유형별 가치를 반영한 공격력 지표wOBA는 각 출루 방식(볼넷, 안타, 홈런 등)의 득점 기여도를 반영하여 계산한 지표입니다. O..

2025. 2. 12. 17:16

알쓸야잡

[알쓸야잡] 9편 - RC(Runs Created)와 RC27(Runs Created per 27 Outs)

야구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진짜 능력 – RC와 RC27의 차이점은?야구에서 승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득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타자가 팀의 득점에 더 기여하는지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단순한 타율(AVG), 홈런(HR), 출루율(OBP), 장타율(SLG) 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타율 0.320인 선수와 0.290인 선수가 있다면 두 선수 중 누가 팀 득점에 더 기여했을까요? 출루율이 높은 선수와 장타율이 높은 선수 중 어떤 선수가 득점 기여도가 높은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는데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지표가 바로 RC (Runs Created, 득점 창출)와 RC27 (Runs Created per 27 Outs, 27아웃 당 득점 창출력)입니다. 이 두 가지..

2025. 2. 10. 15:41

알쓸야잡

[알쓸야잡] 7편 - BABIP(인플레이 타구의 타율)

야구에서 ‘운’은 얼마나 중요한가? – BABIP 이야기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입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숫자로 표현되는 다양한 지표들이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데요. 그런데 가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시즌 초반까지 타율 0.350을 유지하던 타자가 어느 순간 0.270까지 떨어지거나, 반대로 0.200도 안 되던 타자가 후반기에 폭발적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같은 선수인데, 실력이 갑자기 변한 걸까요? 이런 변화가 단순한 실력 차이 때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바로 운, 그리고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인플레이 타율)이라는 지표가 말해주는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1. BABIP란 무엇인가?BABIP는 ..

2025. 2. 5. 17:16

알쓸야잡

[알쓸야잡] 6편 -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야구에서 투수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표는 ERA(평균자책점, Earned Run Average)입니다. 하지만 ERA는 수비력, 운, 경기 환경 등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투수의 실제 실력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하는데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지표가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입니다. FIP는 수비의 영향을 배제하고 투수의 순수한 능력만으로 성적을 평가하는 지표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FIP의 개념, 계산법, 활용 방법 및 한계점까지 깊이 있게 알아보려 합니다.  1. FIP란 무엇인가?FIP는 투수의 성과 중 수비가 개입할 수 없는 요소들(삼진, 볼넷, 몸에 맞는 공, 피홈런)만 반영하여 계산한 평균자책점입니..

2025. 2. 3. 14:14

알쓸야잡

[알쓸야잡] 5편 - Park Factor(파크 팩터)

파크 팩터(Park Factor) : 야구 경기장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야구는 단순히 선수들의 실력만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스포츠가 아닌데요. 경기장, 날씨, 해발고도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중에서도 파크 팩터(Park Factor)는 특정 야구장의 특성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중요한 지표로, 선수의 성적을 공정하게 평가하거나 경기 예측을 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크 팩터가 무엇인지, 어떻게 계산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파크 팩터란 무엇인가?파크 팩터(Park Factor)는 특정 야구장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모든 야구장은 크기, 외야 펜스 높이, 날씨 조건, 해발고도 등이 ..

2025. 1. 29. 12:45

알쓸야잡

[알쓸야잡] 4편 - wRC+(조정 득점 생산력)

wRC+란 무엇인가?  –  타자의 공격력을 평가하는 궁극적인 지표현대 야구에서는 선수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가 사용됩니다. 그중에서도 wRC+(Weighted Runs Created Plus)는 타자의 공격력을 측정하는 데 있어 가장 신뢰받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힙니다. wRC+는 타자가 얼마나 많은 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리그 평균과 비교해 타자의 상대적인 생산성을 수치화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wRC+의 개념, 계산 방식, 그리고 활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wRC+의 정의wRC+는 "Weighted Runs Created Plus"의 약자로, 조정 득점 생산력이라고도 하는데요. 타자가 창출한 득점을 가중치와 함께 측정한 지표입니다. 특히, 리그 평균을 기준으..

2025. 1. 24. 11:07

알쓸야잡

[알쓸야잡] 3편 -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야구 잡학 사전 3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WAR이란?WAR은 세이버메트릭스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데요. Wins Above Replacement의 줄임말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평범한 선수(대체 선수) 대비 특정 선수가 얼마나 팀에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B 선수 대신 A 선수가 얼마나 팀에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인데요. 이 경우 나오는 WAR 수치는 A 선수에 대한 WAR 수치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야구 경기에는 상당히 많은 요소들이 이루어져 승/패가 나뉘는데요. 이렇기에 WAR 공식은 매우 복잡합니다. 야구 기록 사이트인 스탯티즈나 KBrep..

2025. 1. 22. 20:05

알쓸야잡

[알쓸야잡] 1편 - 클래식 스탯(Classic stats) vs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

알쓸야잡(알아두면 쓸모 있는 야구 잡학 사전)이라는 주제로 여러 야구 지식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야구 잡학 사전 1편은 클래식 스탯과 세이버메트릭스의 비교입니다.  클래식 스탯(Classic stats)이란?클래식 스탯은 야구계에서 예전부터 사용해 온 기록들인데요. 타자의 경우 눈에 단순히 보이는 안타, 홈런, 도루, 타점부터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이 있고, 투수의 경우 승, 패, 세이브, ERA, WHIP 등이 있습니다. 클래식 스탯은 단순한 계산과 명확한 해석을 기반으로 한다고 보면 됩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기록을 토대로 비율을 계산한 터라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또는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클래식 스탯을 보면 이해하기가 ..

2025. 1. 20.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