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A 이야기 8편 - 기아 타이거즈

기아 타이거즈의 입장에서 외부 FA 선수 중 크게 구미가 당기는 선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내부 FA 3명만 잔류시켜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장현식 선수가 LG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임기영 선수와 3년 15억 원, 서건창 선수와 1+1년 5억 원에 오버페이 없이 적정가에 계약하였고,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조상우 선수를 영입하면서 장현식 선수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듯 싶습니다.

 

기아의 경우 이번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을 하기보다는 2026 FA 자격을 얻는 팀 선수가 조상우, 박찬호, 최원준, 이준영, 양현종, 최형우, 한승택 선수가 있어 내년 FA에 조금 더 집중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임기영, 3년 총액 15억 원에 기아 잔류

한화에서 기아로 이적 후 선발, 불펜 구분 없이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해 주었는데요. 2023시즌부터는 불펜투수로 주로 출전했습니다. 2024시즌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과열된 시장 분위기 속에 합리적인 가격 3년 총액 15억 원에 기아에 잔류하게 되었습니다.

 

 

임기영 선수는 통산 51승 / 59패 / 21홀드 / 4세이브 / ERA 4.80 / WHIP 1.43을 기록했습니다. 낙차 큰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임기영 선수는 체인지업이 워낙 좋아 사이드암의 고질적인 문제인 좌타자 상대 피OPS가 나쁘지 않은 편인데요. 구속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줄 아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선발로써는 한계 투구 수가 적은 탓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 2023시즌부터는 중간계투로 활약합니다. 중간 계투 기준으로는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가지고 있어 대체 선발로 종종 기용되기도 하는데요. 2~3이닝 정도 소화하는 스윙맨이 가장 적합한 선수입니다. 앞으로 기아 불펜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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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1+1년 총액 5억 원에 기아와 계약

기아에서 극적으로 재기하여 FA 4수 만에 1+1년 총액 5억 원에 기아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많은 나이와 수비력 저하로 저렴한 가격에 잔류하였는데요. 1루 수비가 매우 좋지 않아 주로 대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넥센 시절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마 계약 만료 후 은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건창 선수는 통산 1428경기에 나와 타율 0.298 / 1428안타 / 40홈런 / 232도루 / OPS 0.783 / wRC+ 110.8을 기록했습니다. 통산 성적은 꽤 좋지만 대부분의 스탯이 넥센-키움 시절에 기록한 스탯으로 LG 이적 후 폼이 완전히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나 기적같이 기아에서 재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교한 컨택능력을 가지고 있는 서건창 선수는 2014시즌 201안타를 기록하며 KBO 최초 200안타를 돌파했는데요. 당시 경기 수가 128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정말 대기록이지 않나 싶습니다.

 

별명이 특이하게 '서교수님'이라고 불리는데요. 2014시즌 초반 넥센 타자들이 단체로 삽질할 때 혼자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 한 갤러가 존칭을 붙이지 않으면 "서건창 선생님이 니 친구냐?"라고 꼬박꼬박 댓글을 남겨 '서선생님'이라는 별명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서교수님이라고 불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손석희 : 그러면 지금 질문으로 다른 한 선수를 분발시켜보겠습니다. 제일 쉬웠던 투수는 누구입니까?

서건창 : 글쎄요, 그런 솔직히 말하면 정말로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지는 순간에.

손석희 : 대답 안 하실 거죠?

서건창 : 그런 생각을 가지는 순간에, 이미 투수를 낮게 보면 거기서 끝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요.

2014년 12월 9일, JTBC 뉴스룸 인터뷰 中

 

 

 

 

2025 FA 이야기 7편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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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A 이야기 7편 - NC 다이노스